매일신문

차트 역주행+데뷔 첫 음원차트 올킬…데이식스 전성기 어쩔꺼야

신곡 '녹아내려요'로 데뷔 10년 차에 첫 음원차트 석권
절망 속 희망, 긍정적이고 활기찬 메시지 호평

'녹아내려요'로 음원차트 석권한 밴드 데이식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10년차 밴드 데이식스가 올해를 자신들의 해로 만들고 있다. 상반기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음원차트 역주행으로 주가를 끌어올린데 이어 신곡 '녹아내려요'로 국내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한 것.

4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공개된 데이식스의 아홉 번째 미니음반 '밴드 에이드'(Band Aid)의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는 발매 당일 멜론 '톱 100'과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데뷔 이후 처음이다.

'녹아내려요'는 세상의 절망에 얼어버릴 것 같을 때 너로 인해 모든 것이 녹아내린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연상시키는 경쾌한 드럼 연주로 시작하는 노래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다는 가사에 맞춰 분위기를 전환한다.

작사를 맡은 영케이는 앨범 발매 기념 일문일답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한 번의 포옹으로 차가운 세상을 견디는 이야기를 상상했다"며 "단어들이 주는 어감에 부를 때의 맛과 재미를 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긍정적이고 활기찬 메시지가 담긴 데이식스의 음악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요계 흐름과 맞물려 좋은 성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특히 멤버들이 오랜 기간 곡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발전시켜 온 것이 결실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연합뉴스를 통해 "데이식스는 귀에 잘 들어오는 쉬운 멜로디와 청춘, 행복 등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키워드의 가사를 잘 쓴다는 장점을 가진 팀"이라며 "신곡에서도 그런 기조를 잇는 상쾌하고 벅찬 멜로디를 들려주면서 대중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데이식스는 이번 미니음반에도 멤버 전원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저마다의 개성을 발휘했다. '밴드 에이드'에는 60년대 록앤드롤 사운드를 재현한 '도와줘요 록앤드롤', 록 발라드 장르의 '아직 거기 살아' 등 다채로운 장르의 8곡이 담겼다.

멤버 원필은 "데이식스만의 색을 이어가지만, 조금씩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도전적인 면이 들어간 곡을 담았다"며 "곡들의 변화는 있지만 저희가 건네는 메시지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 같이 살아갈 힘을 얻자'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데이식스는 완전체 활동을 재개하면서 단독 콘서트와 월드투어, 프로야구 올스타전 축하공연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음원 성적까지 뒤따르며 데이식스는 10년 차에 찾아온 전성기를 장기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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