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이 지난 2일 경북도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회의' 주제 발표자로 나서 경북청년이 원하는 일·생활 균형 모델로 정주·결혼·출산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그동안 경북도 공무원 중심으로 추진해오던 저출생과 대책 점검회의를 외부 전문가를 포함, 격상시킨 회의로 마련됐다.
이날 하 원장은 '데이터가 말하는 경북청년'이라는 주제로 낳은 아이를 경상북도에서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청년이 원하는 일·생활 균형의 경상북도 만들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 원장은 "지난해 여성정책개발원에서 도내 청년 3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30 여성가족조사 결과 양성평등 인식은 청년의 결혼에, 일·생활 균형은 청년의 자녀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알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일·생활 균형 만족도가 높은 청년 중 자녀가 있는 청년의 삶의 만족도가 자녀가 없는 청년보다 더 높게 나타난 점을 강조하며, "자녀가 있는 삶의 행복을 청년들에게 보여주고 청년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도록 우리사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임신 및 출산 지원제도와 육아 및 가족돌봄 제도는 있으나 활용률이 저조한 경북 중소기업 현실이 청년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며 "해결을 위해 도내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일·생활균형 제도 활용 활성화 및 문화확산 등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생활 균형 실천 우수 국내외 기업사례 제시를 통해 중요한 것은 일·생활 균형제도 도입의 효과성에 대한 기업의 확신과 눈치 보지 않고 청년들이 일·생활균형 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심리적 부채감을 줄여주는 기업문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과 함께 해결하는 저출생 해법으로 '경북청년이 원하는 일·생활 균형 모델'로 정시퇴근제, 유연근무제 등 제도 활용성을 높여 청년이 원하는 스마트한 직장 환경을 조성하고, 가사·양육·돌봄 등에 대한 양성평등한 책임과 사회적기회 평등, 어디서나 일·생활 균형을 포용하는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의 3대 핵심 구성요소를 제안했다.
하금숙 원장은 "대상이 되는 청년이 없어서 일·생활 균형지원 제도 도입을 안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청년의 눈높이에 맞춘 일생활 균형 환경을 먼저 구축해야 청년이 경북으로 돌아와 결혼도 하고 아이도 출산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