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은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밀수해 국내 유흥주점에 판매한 피의자 등 11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 8월쯤 필리핀에서 현지인으로부터 필로폰을 구입해 몸에 숨겨 밀수한 뒤 서울 소재 유흥주점 1곳에 유통하거나 자금 공급, 유통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쯤 주점에 필로폰을 유통한 피의자 A(25) 씨 범행에 대해 수사 단서를 입수해 검거 및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범에 대한 진술, 자백, 증거 등을 확인해 올해 8월까지 모두 11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주점에 필로폰을 유통한 A씨와 그에게 자금을 공급한 B(26) 씨, 밀수책 C(41) 씨 등 3명과 밀수한 필로폰을 유통한 2명 등 5명을 구속하고, 구매자 등 6명은 불구속 수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밀수한 필로폰은 모두 1.5㎏으로 약 5만회에 걸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죄수익 6천852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하고 필로폰 8.3g을 압수했다. 나머지는 모두 서울지역 유흥주점에서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 관련 공범이 더 있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유흥주점·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류 유통을 근절하고자 연말까지 특별 단속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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