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풍, 대표이사 구속에 따른 임직원 입장문 발표

"뼈를 깍는 각오로 쇄신"

영풍 석포제련소가 운영하는 폐수 재이용 시설 전경. 영풍 제공
영풍 석포제련소가 운영하는 폐수 재이용 시설 전경. 영풍 제공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로 대표 구속 사태를 맞게 된 영풍이 4일 임직원들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영풍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12월 6일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아르신 중독사고로 1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고 이 사건으로 법인 본사의 CEO인 박영민 대표이사와 석포제련소 소장인 배상윤 대표이사가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에 지난달 29일 구속 영장이 발부돼 두 대표이사는 수감됐다"며 "갑작스런 두 대표 이사 전원 구속이라는 초유의 비상사태를 맞이하게 돼 전 임직원은 큰 충격에 빠졌다"고 했다.

이어 "저희 법인은 이런 사태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자성하고 있고 신속한 사태 수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직무 대행 임원을 선임하는 등 비상 경영태세를 갖췄고 다시는 불미스러운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쇄신해야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산업필수재인 국내 2위 아연 제련 사업장이 노후사업장으로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환경 및 안전보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저희 법인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산재 사고를 막지 못해 소중한 인명이 상실되는 불행한 사태를 겪었다. 유가족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비통하고 죄송한 심정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혁신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안전보건 최우선 경영방침 아래 마련한 안전보건혁신 10대 과제를 소개하며 시스템 개선을 약속했다. 10대 과제로는 ▷안전보건관리 조직강화, ▷안전보건의무 이행실태 점검강화, ▷안전보건조치 예비비확충 및 집행절차 간소화, ▷안전보건관리업무 정기보고, ▷물질안전보건자료 전산화, ▷적정보호구 관리체계 발전, ▷안전작업허가서 활용정착, ▷중점 유해·위험 ▷중장비 운용방법 개선 ▷아차사고·잠재위험신고 및 작업중지권 강화 등을 꼽았다.

이 외에 관계당국의 조사 또는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며 법인에 요구되는 법적·윤리적 책임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안전보건 관리 수준을 높일 것과 법인 위기가 고용불안이나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빠르게 정상적인 조업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