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을 앞둔 4일 오전 11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2층 카메라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정갑균 관장을 비롯해 개막작 '장미의 기사' 지휘자 에반 알렉시스 크리스트와 세계적인 테너 출신의 연출가 조란 토도로비치, 국립오페라단 최상호 단장, 광주시립오페라단 최철 단장 등 공연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특히 개막작 '장미의 기사'의 마샬린 역을 맡은 소프라노 조지영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창·제작한 '264, 그 한 개의 별'의 안일양 역을 맡은 이윤경이 각 작품의 주요 아리아를 연주하며 다가올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0월 4일(금)과 5일(토) 공연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로 문을 연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이 작품은 바그너 이후 가장 위대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명랑하고 유쾌한 희극이다.
이탈리아 페라라시립오페라극장이 제작하고,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이는 비발디 오페라 '광란의 오를란도'는 11일(금)과 12일(토) 관객과 만난다. 카운터테너와 콘트랄토 등 평소 잘 볼 수 없었던 음역대의 성악가들이 참여하는 무대다.
18일(금)과 19일(토) 무대에 오르는 '264, 그 한 개의 별'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제작 작품이다. 기획, 쇼케이스, 오페라콘체르탄테를 거쳐 전막 오페라로 탄생했다. 지역의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이원록)를 소재로 그의 생애와 문학적 업적을 오페라에 담았다.
이어지는 작품은 '2024 국립예술단체 전막 공연 유통사업'에 선정된 국립오페라단의 베르디 역작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로, 25일(금)과 26일(토)에 공연된다. '시칠리아 만종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베르디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한 서곡을 가진 작품이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동맹'의 일환으로 광주시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라 트라비아타'는 11월 1일(금)과 2일(토)에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11월 8일(금)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국립오페라극장과 합작으로 손보이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푸치니 오페라 갈라 폐막콘서트로 막을 내린다.
그 외에도 축제 기간 중에는 오페라를 한층 더 집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특별강의 '프리마 델라 프리마'가 10월 4일, 12일, 18일, 25일, 11월 1일 5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클래식 전문 평론가의 해설을 통해 메인 오페라를 미리 만나는 시간이다. 또 9월 19일(목)에는 최근 개관한 간송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간송 미술관 토크 콘서트' 도 마련됐다.
연주자 전체가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장미의 기사' 지휘자를 맡아 한창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지휘자 에반 알렉시스 크리스트는 "100% 한국 프로덕션을 이끄는 것은 처음이지만, 한국 성악가들의 엄청난 일에 대한 열정과 도전력, 포용력, 그리고 다양한 감정의 깊이에 대해 놀라울 따름"이라고 찬사를 보내며 이번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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