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 적십자병원에서 만 40세를 넘기지 못한 화가 이중섭이 정신질환과 간질환으로 숨졌다. 일본 유학 중 이미 전위적 그림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귀국 후 일본에서 뒤따라온 일본 여성 마사코(이남덕)와 결혼하고 교사가 됐으나 6·25 전쟁으로 남하했다. 제주까지 내려온 그는 생활고로 부인이 두 아들과 함께 일본으로 떠나면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술로 점점 폐인 같은 생활을 이어가다 쓰러지고 말았다.
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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