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군대 간 국립대 의대생 308명…전년 대비 6배 이상 늘어

전북대 57명, 경북대 42명, 부산대 39명 순
진선미 "향후 군의관 인력 수급 계획에 차질 발생 가능성"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운영이 파행하는 가운데 정부가 4일 군의관 등 보강 인력을 긴급 배치했다. 이날 서울 양천구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에서 한 환자가 응급의료센터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운영이 파행하는 가운데 정부가 4일 군의관 등 보강 인력을 긴급 배치했다. 이날 서울 양천구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에서 한 환자가 응급의료센터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들어 의대 정원 증원 논란에 따라 지난 학기 등교하지 않은 의대생이 전체 97.3%에 이르는 가운데 군 입대를 선택한 학생이 크게 증가했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 국립대학들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생 군 휴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군 휴학계를 대학교에 제출하고 군에 입대한 의과대학생이 총 3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정원 증원 정책이 발표되기 전인 2023년에는 51명이었으나 올해 6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2023년 국립대 의예과에서 20명, 의학과(의전원 등)에서 31명이 군대에 입대했다. 반면 올 한해 의예과 11명, 의학과 196명이 군 휴학계를 제출하고 군에 입대했다.

10개 국립대학 중 가장 높은 군 휴학 건을 기록한 학교는 올해 기준 57건인 전북대였다. 경북대가 42건, 부산대가 39건으로 뒤를 이었다.

의대 증원 확정 후 의대 수업 정상화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군의관, 공보의 등 군 복무를 대체하는 선택지를 포기하고 현역병으로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매년 700여명의 군의관 인력 수급 계획을 갖고 있고 현재 기준 2천100여명의 군의관이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300명 이상의 의대생이 현역병 입대를 선택한 만큼 향후 군의관 인력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진 의원은 "국립대 의대생들의 군 휴학 실태를 우선 확인했고 사립대 의대생 군 휴학 실태 전체를 확인하면 현역병 입대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며 "군의관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여 관계 기관은 향후 변동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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