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틴 아들 2명 있나? 체조선수 출신 카바예바 사이에 9세, 5세로 추정

러 조사단체 "모스크바 북서쪽 대통령 저택서 외부 교류없이 지내"
'위장 문서'로 신분 감춰…가정교사가 교육, 외국인 영어교사 구하기도
전 부인 류드밀라 사이에서는 딸 2명 있어

체조선수 출신으로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카바예바. 연합뉴스
체조선수 출신으로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카바예바.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주니어 2명"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체조선수 출신 연인과의 관계에서 아들이 2명이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현지 조사단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반체제 인사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운영하는 조사단체 '도시어 센터'는 푸틴 대통령이 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와의 사이에서 두 아들이 있다고 보고서를 냈다.

큰 아들 이반은 9세, 작은 아들 블라디미르 주니어는 5세로 모스크바 북서쪽 발다이 호수 근처에 있는 아버지의 거대한 저택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푸틴 가족이 고용한 직원 한 명의 도움으로 작성됐으며, 푸틴 형제의 일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형제가 또래 아이들과의 교류 없이 가정교사, 유모, 경비대 장교들에 둘러싸여 살고 있으며, 아버지처럼 전용 머그잔으로만 음료를 마시며 정오 무렵에 식사한 후 낮잠을 자고 수업과 스포츠 활동을 한다는 내용 등이다.

장난감 중에는 엄청난 규모의 레고 세트가 있고, 디즈니의 열렬한 팬인 이반이 디즈니 영화의 캐릭터를 흉내 내 아버지를 짜증나게 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형제는 2∼3월에는 동계올림픽을 위해 개발된 크라스나야 폴랴나 지역으로 이동해 스키를 배우고, 7∼8월에는 핀란드만, 흑해 연안, 러시아 북부 호수에서 호화요트를 타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이반은 2015년 봄 스위스 루가노에서, 블라디미르 주니어는 2019년 봄 모스크바에서 각각 태어났으나, 이들의 정확한 생일은 가족들만 알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에는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가 올해 입주 영어교사를 구하는 광고를 냈다는 내용도 있었다.

푸틴 대통령이 두 아들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은 없다. 다만, 이번 주 시베리아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 가족 중 어린아이들은 중국어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전처인 류드밀라와의 사이에서는 두 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큰딸 마리아 보론초바(39)와 작은딸 카테리나 티호노바(37)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었다가, 올해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연사로 나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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