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대급 더위에 울상 지은 한반도… 평균 기온·열대야 일수 '1위' 기록

'최악 더위'로 꼽히는 1994년·2018년과 비슷
더위 원인, 이중 고기압·태풍 꼽혀
꾸준한 비 대신 집중호우 잦아져… 더위 식히지 못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던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폭염이 계속되던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여름은 전국이 예년에 비해 뜨거웠던 '최악의 무더위'로 기록됐다. 역대급 더위로 신음했던 1994년이나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5일 '2024년 여름철(6~8월) 기후특성'을 통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훨씬 무더웠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올해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25.6도)과 열대야 일수(20.2일)는 모두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1위로 기록됐다.

대구경북 역시 극심한 더위에 시달렸다. 대구경북 지역의 열대야 일수(14.2일), 평균기온(25.6도)은 1위를 기록했으며, 폭염 일수(28.7일)는 역대 세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 비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비가 내리는 동안 기온이 떨어지는 효과도 적었다. 전국 평균 강수량은 602.7㎜로 평년(727.3㎜)보다는 적게 내렸지만, 78.8%의 강수가 장마철에 집중됐다. 평년 연간 내리는 강수의 50%가 장마철에 집중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은 양이다.

극한 더위의 원인으로는 이중 고기압과 태풍이 꼽혔다. 7월 하순부터 한반도 상공에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공존하면서, 맑은 날이 이어져 더위가 극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8월 하순쯤 한반도 주변을 지나간 태풍 '종다리'와 '산산'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공급하면서, 늦여름까지 더위가 맹위를 떨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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