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기차 화재 안전 관리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차 포비아(공포증)를 극복하고 유망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관련 대책을 논의한 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전기차 화재 안전 관리의 실효성과 산업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전기차 대형 화재로 전기차 기피 현상이 확산됐다. 일부 지자체는 전기차 충전량에 따라 주차장 출입을 제한하는 등 안전 대책을 수립한다고 예고하면서 사회적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자동차·배터리 업계의 위기의식이 고조됐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여파로 업황이 악화된 데다 전기차 포비아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한 것이다.
전기차·배터리는 한국의 주력 산업이자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 근대화가 늦은 한국이 후발 주자가 아닌 신산업을 이끄는 선두로 올라서는 기회를 잡을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370억1천만달러(51조2천억원)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21년 상반기 이후 4년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배터리 산업의 경우, 올해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기차 포비아 극복 여부는 포스코퓨쳐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2차전지 분야 선도 기업이 집적한 대구경북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전망된다.
윤상현 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과거를 비춰 보면 모든 신기술은 부작용을 동반하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발전을 거듭해왔다. 전기차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본다"면서 "전기차와 밀접한 연관을 지닌 배터리 업계도 기술적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했다.
소방업계에서도 이번 대책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소화용품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리튬배터리 전용 소방용품에 대한 특허 및 자체 시험 분석 결과를 갖춘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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