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김 여사, 공천개입?…괴담 정치 전형"

박준태 국힘 대변인 "野 실체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선거 개입 거론"
여권 '김영희 전 의원' 선거구 옮기고도, 컷오프'…야권 의혹 제기 비판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익위원회 고위 간부의 사망과 관련해 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익위원회 고위 간부의 사망과 관련해 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분노와 증오의 메시지를 거두고 죽음 앞에 겸손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6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4·10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괴담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여권에선 김영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구를 옮기고도 컷오프되면서 당 경선도 참여하지 못한 것을 들어, 야당 의혹 제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전혀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바탕 삼아 선거 개입,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을 거론한다"며 "세 사람이 나서 호랑이를 만드는 삼인성호(三人成虎)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위원들은 김 여사의 총선 개입 의혹을 특검 수사대상에 포함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지난 5월 발의한 특검법을 재발의한 것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김건희 여사가 특정 정치인에게 지역구 이동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는 확인되지 않은 허구"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 문제를 확대 재생산하며 없는 호랑이를 만들려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앞으로 민주당은 또다시 특검, 청문회, 국정조사 등을 운운하며 정치적 논란을 극대화하려 할 것"이라며 "실체 없는 호랑이 만들기를 중단하고 민생을 우선하라"고 촉구했다.

여권에선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이 사실이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컷오프 되겠느냐'며 야권의 의혹 제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야권이 정말 김 여사가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생각하겠나. 만약 공천을 좌지우지했다면 K모 전 의원이 적어도 경선이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슨 건수만 있으면 기승전 김건희 특검을 외치는 이들의 목적은 명백하다"며 "사사건건 근거와 구실을 만들어 대통령 탄핵의 빌드업을 집요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나온 분은 (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 했던 것으로 안다"며 "특별히 더 드릴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로비에서 현안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로비에서 현안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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