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군 UH-1H 항공기 46년간 해양 수호 임무 마치고 퇴역

지구 420바퀴 돌 수 있는 1천700만㎞ 거리, 10만여 시간 작전 참여

지난 5일 전남 목포시 해군 제609교육훈련전대에서 UH-1H 항공기 6대의 퇴역식이 거행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제공.
지난 5일 전남 목포시 해군 제609교육훈련전대에서 UH-1H 항공기 6대의 퇴역식이 거행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제공.

46년간 한국의 바다를 수호해 온 해군 UH-1H 항공기가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퇴역했다.

해군항공사령부(이하 해군항공사)는 지난 5일 해군 제609 교육훈련전대가 위치한 목포기지에서 UH-1H 항공기 퇴역식을 열었다.

퇴역식에는 역대 지휘관·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사, 주요 지휘관과 참모, 장병과 군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UH-1H 항공기는 1978년부터 14대가 도입돼 인원이송, 군수 지원작전, 특수전, 산불진화 등 해군 항공작전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했다.

특히 1981년 독도기지 보강사업인 '멸구사업'에 투입돼 107톤(t)의 물자를 실어 날랐다. 1987년 태풍 다이노 내습 당시에는 인명구조를 실시하는 등 퇴역 전까지 830여 회의 크고 작은 작전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UH-1H는 2021년부터 교육용 항공기로 전환돼 정예 해군 조종사 양성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지난 6월 19일 마지막 교육·훈련 비행을 끝으로 퇴역할 때까지 약 10만여 시간 동안 한국의 바다를 지켰다.

이를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를 약 420바퀴 돌 수 있는 1천700만㎞를 비행한 셈이다.

UH-1H 14대 중 8대는 앞서 순차적으로 퇴역했으며, 이번 퇴역식에는 나머지 6대가 마지막 임무를 끝으로 퇴역하게 됐다.

하성욱 항공사령관은 훈시를 통해 "UH-1H는 그동안 인원이송, 기동군수 지원작전, 특수전, 산불 진화 등을 통해 해군 항공작전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했다"며 "해군 항공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명예로운 퇴역을 맞게 됐지만 바다를 향해 힘차게 출격하던 당당한 모습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46년간 영해수호를 위해 하늘을 누비며, 공중돌격, 정찰, 군수지원, 탐색·구조, 산불진화 등 부여된 모든 임무를 완수한 자랑스러운 백전노병이었다"며 "영해수호에 평생을 바친 UH-1H의 필승항공 정신은 Bell-505, P-8A, MH-60R 등 새로운 전우들에게 계승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해군은 지난해부터 Bell-505 헬기를 회전익 조종사 교육용으로 도입해 운용 중이다. 지난 7월 P-8A 해상초계기를 인수하고, MH-60R 항공기를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등 영해수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일 전남 목포시 해군 제609교육훈련전대에서 UH-1H 항공기 6대의 퇴역식이 거행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제공.
지난 5일 전남 목포시 해군 제609교육훈련전대에서 UH-1H 항공기 6대의 퇴역식이 거행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제공.
지난 5일 전남 목포시 해군 제609교육훈련전대에서 UH-1H 항공기 6대의 퇴역식이 거행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제공.
지난 5일 전남 목포시 해군 제609교육훈련전대에서 UH-1H 항공기 6대의 퇴역식이 거행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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