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과거 많은 한국인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한 것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1998년 한일 공동선언 등을 포함해 역사 인식은 역대 일본 내각 입장을 계승하겠다"고도 말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5월에도 1998년에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강조했었다.
지난 2021년 취임 후 새로운 사과를 하는 대신 역대 일본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또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확대회의 모두발언에선 "윤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지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원한다"며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도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 바 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독트린도 이 목표를 향한 관심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한일 관계에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 있다"며 "더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측 모두가 전향적인 자세로 함께 노력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일, 한미일 간 협력을 계속 진전시키기 위해선 저와 기시다 총리가 쌓아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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