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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인구도 '반도체처럼' 성장한다… 국가 균형 발전 본보기 도시로

매달 수백명 감소하던 구미 인구, 지난달 41명 증가 '전환점'
구미시의 피나는 노력과 국가 균형 발전 정책 결합 효과

지난 5월 어린이날 행사에서 김장호(가운데) 구미시장이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 5월 어린이날 행사에서 김장호(가운데) 구미시장이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매일신문DB

매달 인구가 줄던 경북 구미시의 지난달 인구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에서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산 혁신클러스터 등 국가 균형 발전 사업이 추진된 데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에 집중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구미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매달 100~200명이 감소하던 시 인구는 지난 8월 오히려 41명이 증가하며 전환점을 맞이했다. 또 2022년 매달 400명 가까이 줄어들던 인구가 올해는 월평균 80명 수준까지 개선되며, 2022년 대비 인구감소율이 약 80%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년전까지 만해도 연간 4천471명까지 줄어들던 구미시 인구는 올해 1천 명대 수준까지 감소폭을 줄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혼인 건수는 지난해 1천499건에서 올해 1천808건으로, 출생아 수는 작년 1천892명에서 올해 2천69명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구미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교육 경쟁력 강화, 24시 돌봄서비스 확대 등에 주력했다.

또 민선 8기 들어 5조 7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 인프라를 확충해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구미 라면축제와 푸드 페스티벌 같은 지역 축제는 구미를 머물고 싶고,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변화시키고 있다. 단순히 산업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문화와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큰 변화를 이뤄냈다.

구미시 산동읍 확장단지 야경. 산동읍은 지난 2018년 전국에서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비중이 높은 곳으로 선정됐다. 매일신문DB
구미시 산동읍 확장단지 야경. 산동읍은 지난 2018년 전국에서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비중이 높은 곳으로 선정됐다. 매일신문DB

하지만 여전히 해결할 과제도 적잖다. 구미산단은 조성된 지 반세기가 지나면서 노후화가 심각해졌고, 대기업의 수도권 및 해외 이전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구미시는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산 혁신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구미시가 현재 진행 중인 국책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특히 첨단 산업의 지속적인 육성을 위한 정책·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은행 구미본부 재설치와 수출입은행 지점 격상 등 금융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지금,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구미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이끄는 중심 도시로 더욱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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