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뱀'에게 아일랜드가 일격을 당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대승을 거뒀고, 알바니아도 승리를 챙겼다.
아일랜드는 8일(한국 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숙적 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2조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해 2대0으로 승리했다. 아일랜드 출신들의 활약에 밀린 게 더 뼈아팠다.

아일랜드로선 오랜 기간 자신들을 지배한 이웃 나라 잉글랜드가 반갑진 않은 상대. 1964년 이후 무려 60년 만에 수도 더블린에서 잉글랜드에게 지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특히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데클란 라이스, 잭 그릴리시를 봐야 했기에 더욱 상처가 컸다.
라이스와 그릴리시는 아일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경험한 선수들. 라이스는 성인 대표팀 경기인 A매치도 3경기 뛰었고, 그릴리시는 청소년 대표 출신이다. 이들이 경기 내내 야유를 받았던 이유다. 한 팬은 이들의 사진에 '뱀이 돌아왔다'는 문구를 적어 흔들기도 했다.

아일랜드는 하필 이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라이스는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하지만 전반 26분 라이스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은 그릴리시는 아일랜드 팬들의 야유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껏 세리머니를 펼쳤다.

독일은 이날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어 슈필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리그A 조별리그 3조 1차전에 출격해 헝가리를 5대0으로 대파했다. 전반 27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12분 자말 무시알라, 21분 플로리안 비르츠, 32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36분 카이 하베르츠의 페널티킥 골이 터졌다.
독일은 UEFA 유럽축구선수권 2024(유로 2024) 8강전에서 탈락한 뒤 세대 교체에 들어간 상태. 마누엘 노이어와 토니 크로스, 토마스 뮐러, 일카이 귄도안 등 베테랑들이 대표팀을 떠났으나 이날 대승을 거두며 휘파람을 불었다.

3조의 네덜란드는 같은 날 안방으로 불러들인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를 5대2로 꺾었다. 경기 막판까지 3대2로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으나 네덜란드가 후반 43분과 추가 시간 2골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알바니아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리그B 조별리그 1조 1차전에 출전해 우크라이나를 2대1로 눌렀다. K리그 광주FC 소속의 야시르 아사니(등록명 아사니)는 알바니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대1로 맞선 후반 21분 결승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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