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천 서상언 작가의 '한글, 매화도 대작(大作)전'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열린다.
작가는 현재의 수묵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 답이 없다는 생각으로, 우주와의 접목을 통해 수묵을 사유하고 관찰해왔다.
그는 "고민의 끝에 소리 나는 대로 만든 성음인 한글이 곧 우주의 소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음과 모음을 나무와 매화꽃으로 표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만에 여는 이번 개인전에서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글자의 크기와 구도, 먹의 농담과 번짐, 꽃의 색과 크기, 한지와의 조화 등 수많은 연습과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한 결과물들로, 병풍으로 이으면 높이 4m, 길이 50m에 이르는 크기다.
작가는 "앞으로 동시대 미술에 수묵을 어떻게 접목할 지 고민을 이어갈 것"이라며 "어떤 창의성이 내 안에 들어올지 기대하고 늘 고민하며 새로움에 대한 시도를 계속하려 한다. 그것이 작가가 이 세상에 와서 하고 가야 할 천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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