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상우 국토장관 "지방 미분양 해소 위해 CR리츠 지속적으로 출시"

"8·8 주택공급 대책 한달…대책 따라 공급 이뤄지려면 시간 걸릴 것"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8.8. 주택공급 확대 방안 후속 조치'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방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이달 중 출시되는 기업구조조정리츠(이하 CR리츠)를 향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9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지방 준공후 미분양이 1만5천 호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달 중 1차적으로 CR리츠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달 중 첫번째 리츠 발표 예정인데 5천호 정도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보다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고 향후 2~3차 출시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발표한 8·8 주택공급 대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발표한 지 딱 한 달 정도 됐는데 대책에 따라 공급이 이뤄지는 것은 아직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이번 8·8 주택공급 대책은 장기적으로 서울 수도권에서 좋은 위치 좋은 품질 주택 꾸준히 공급될 거라는 약속해드리는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급 대책을 발표한 8월 둘째 주 당시 한국부동산원 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32%로 최근 주간동향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9월 첫 주 이후 0.28%, 0.26%에 이어 지난주에는 0.21%까지 떨어지는 등 상승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효과일 수도 있고 계절적 요인일 수도 있다. 8·8대책의 효과로 떨어졌다고 이야기 하진 않았다"며 "주택 시장에서 가격 변동은 단순하게 한 두마디로 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 때는 IMF 극복 위해 통화량을 굉장히 많이 풀었고, 문재인 대통령 때도 코로나 극복 위해 돈을 많이 풀었다"며 "그런 것들이 공급 부족과 맞물렸지만 지금 상황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전체적인 상황이 좀 다르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집값 급등 요인에 대해서는 "서울과 경기도 인기 지역 위주로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지방은 여전히 침체고 미분양 많이 쌓여있는 상황"이라며 "수도권이라고 하더라도 인기 지역에 들지 않는 보통의 지역은 부동산 가격 급등했다고 이야기할 정도는 아닌 지역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생아특례대출의 경우 사실 아직 소득 요건 완화는 실행을 하지 않고 있고 정책자금이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정책자금으로 살 수 있는 주택은 인기 지역 가격대별로 많지 않다"며 "근본적으로 장기적, 지속적으로 좋은 주택이 꾸준히 공급된다는 믿음을 드리고 실제로 실행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수급을 이기는 시장 가격은 없으므로 8·8 공급 대책 등 약속했던 대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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