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시장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낙찰가율과 낙찰률 모두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에 발표한 '2024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천168건으로 두 달 연속 월 3천건을 넘겼다. 낙찰률은 전월(37.2%)보다 5.6%p 상승한 42.8%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하락하던 대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82.2%)보다 0.7%p 오른 82.9%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멈췄다. 경북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전월(79.9%)보다 3.2%p 올라 80% 선을 회복했다. 경매 물건 가운데는 달성군 병원 부지가 132억원에 낙찰(낙찰가율 70%)되면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7.3%로 전월(46.7%)보다 0.6%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달(93.7%)보다 1.8%p 상승한 95.5%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7월(96.6%)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노원구 등 외곽에서도 고가 낙찰이 속출하면서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된 아파트가 서울 전체 낙찰건수(140건)의 30%(43건)를 차지했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과 대구만이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는 큰 폭으로 하락해 지역 간 극심한 격차를 보였다. 광주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84.2%로 전달(94.4%)에 비해 무려 10.2%p 하락했다. 부산은 73.7%로 전달(78.4%) 보다 4.7%p 하락해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울산(81.7%)도 4.1%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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