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상인회와 인근에 있던 의용소방대원들의 활약으로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던 화재가 초기에 진압됐다. 특히 화재 전날에는 관할 구청에서 직접 화재예방 점검에 나서는 등 선제적인 예방활동 효과가 톡톡히 나타났다.
9일 달서구청와 달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50분쯤 달서구 서남신시장 상가 캐노피 위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당시 인근에 있던 시장 상인회 관계자 4명과 의용소방대 죽전전통시장전문대 정호일 대원은 접이식 사다리를 이용해 캐노피에 올라갔고, 소화기와 비상소화장치(호스릴)을 활용해 초기진화에 성공했다. 이후 도착한 소방당국은 6분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소방 관계자는 "전통시장 특성상 상가들이 밀집해있고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는데. 의용소방대와 상인회 관계자들의 초기대응 덕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재 진화과정에 참여했던 상인회 관계자들은 지난 7월 수해 이후 상인회가 중심이 돼 각종 재난 대응 훈련에 열심히 참여한 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달서구청과 달서소방서, 상인회 등은 화재가 나기 전날인 4일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통시장의 전반적인 안전실태를 점검했다. 당시 이들은 소화기, 소화전 등 소화 장비 상태, 세대 분전반 등을 점검하고, 상인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김경락 서남신시장 상인회장은 "우리 시장은 상인회 14명으로 구성된 자율소방대에서 월 1회 실전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며 "시장 상인들의 화재 발생 신고, 소방차 통로 확보 등이 있었기에 이번 화재도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현장점검을 통한 안전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찾아 조치하는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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