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시모집 강행에 의대 교수들 '삭발·단식' 투쟁 돌입했다

채희복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장 등 의대 교수 3명이 9일 오후 충북대 의과대학 본관 앞에서 의대 증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뒤 삭발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채희복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장 등 의대 교수 3명이 9일 오후 충북대 의과대학 본관 앞에서 의대 증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뒤 삭발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증원 방침으로 의정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입 수시모집 기간인 9일 의대 교수들이 삭발과 단식 투쟁에 나섰다.

이날 강원대·고려대·충북대 의대 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인 김충효·박평재·채희복 교수는 충북대 의대 본관에서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어 오는 13일 오전 10시까지 충북대 의대 첨단강의실에서 나흘간 단식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삭발에 앞서 '의료대란, 더 늦으면 기회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2025(학)년 의대 증원을 즉시 철회하고 과학적 근거에 따라 2026(학)년부터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병원을 지키면서 의료 위기를 되돌리기 위해 힘에 부치도록 노력했지만 정부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이제 마지막으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간곡하게 요청한다. 현재의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를 폐기하고 의료 대란의 원인 제공자를 중징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2025년 의대 정원을 취소해야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설득할 수 있다"며 "간호대와 한의대는 입시 도중 정원이 변경된 적이 있어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여야 합의체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며, 단식 투쟁이 끝날 때까지 정부의 대답이 없으면 사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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