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 시장 분위기가 악화하고 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는 지난달 88.0에서 88.3으로 0.3포인트(p) 소폭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 이달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 등이 입주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대구는 95.4에서 86.9로 8.5p 내렸다. 지난 조사에서 12.1p 올랐던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입주 전망 지수는 신축 아파트 입주율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정상적으로 잔금을 치르고 입주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란 응답이 높다는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로 해석된다. 주산연은 매달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등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 전망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5.3%로 7월보다 3.5%p 하락했다. 대구·부산·경상권은 62.9%에서 60.4%로 2.5%p 내렸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38.3%) ▷잔금대출 미확보(25.5%) ▷세입자 미확보(17.0%) ▷분양권 매도 지연(10.6%)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과 심사 강화로 아파트 입주 잔금과 분양권 거래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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