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국학진흥원이 문화도시 안동의 과거와 미래를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구현해 선보이는 '안동, 이 아름다운 동쪽' 순회전에 나섰다.
10일부터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갤러리 35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안동시의 지원으로 2024 문화유산 아카이빙 순회전시를 개막, 안동의 문화유산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안동은 2020년에 관광거점도시 5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유교문화와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유서 깊은 도시인 안동은 지리적으로 낙동강 상류에 위치하면서 경상도 북부지역을 대표한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대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안동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면면히 흐르는 안동의 과거가 미래로 바뀌는 현장을 영상으로 재현한 '안동, 이 아름다운 동쪽' 전시는 ▷제1부 '도산명월', ▷제2부 '하회청풍', ▷제3부 '임청고탑' 등 3부로 구성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산서원은 한국유학을 대표하는 퇴계 이황의 삶과 학문이 녹아 있다. 이 공간에 서린 이황의 학문과 정신을 보여주기 위해 도산의 밝은 달을 주제로 공간을 연출했다.
이황이 얻은 공부의 본질은 '물에 비친 가을 달'(추월한수·秋月寒水)로 은유된다. 이황의 학문과 그를 존경한 후학들, 그리고 그의 자취가 남아 있는 도산서원은 여전히 가을 달빛 비치는 차고 맑은 물처럼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제2부에서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형상화했다. 병산서원에 흩날리는 배롱나무 꽃잎은 낙동강을 따라 흘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마을 하회로 들어간다. 하회마을은 2010년, 병산서원은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종가를 중심으로 한 마을공동체가 살아있는 하회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성리학적 자연관이 함축된 한국 서원 건축 공간의 백미인 병산서원의 만대루를 새롭게 경험해 볼 수 있다.
제3부 '임청고탑'에서는 안동의 오래된 미래를 보여주는 임청각과 법흥사지 고탑을 주제로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문화유산으로 안내한다.
법흥사지 7층전탑(국보), 태사묘 소장 고려 공민왕 유적(보물), 공민왕이 내린 안동웅부 현판, 근대 독립운동의 산실 임청각(보물)을 대표적으로 소개한다. 이와 더불어 안동의 근대 풍경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 전시는 올해 안동과 부산에서 순회전시를 개최하고, 2025년에는 관광거점도시 강릉, 전주, 목포를 찾아갈 예정"이라며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안동 상상력의 세계가 전시 공간에 펼쳐져 있다. 안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색다르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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