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7개월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날 이 대표는 "김정숙 여사님과 대통령 가족에 대한 현 정부가 하고 있는 작태는 정치적으로 법리적으로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정치 탄압이고 한 줌의 지지 세력을 결집하려는 수단이 아니냐"고 했다고 합니다.
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가 정치 탄압인 것과 마찬가지로, 7개 사건 11개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향후 또다른 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를 앞둔 이재명 대표와 부인 김혜경씨 역시 정치 탄압을 받고 있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딸'과 '대깨문'의 열렬한 호응을 기대하는 듯 합니다.
문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나나 가족이 감당할 일이지만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이 '전(前)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설치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읽힙니다.
민주당은 최근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논두렁 시계 수사 2탄"이라면서 극단적 선택을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민주당의 '꼼수' 반응이 이해되지만, 사법적 측면에서 볼 때 '고인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우려됩니다.
왜냐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억대에 달하는 고가의 시계를 받은 사실'은 분명하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 선택으로 사건이 종결되면서 처벌받지 않았을 뿐입니다.
문 전 대통령 일가와 관련된 수사에 노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를 소환하는 것은 문 전 대통령 측의 유죄(有罪)에 대한 자백으로 오해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문 전 대통령 관련 수사가 '논두렁 시계 2탄일까' 다시 민주당과 대깨문 분들께 질문해봅니다.
문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반응도 수상합니다.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이나, 문다혜씨의 제주도 별장 매입 비용 등에 대한 의혹, 왜 김정숙 여사는 친구에게 돈 보따리를 맡기며 다혜씨에게 송금해달라고 했을까, 김 여사가 딸 다혜씨에게 수시로 보낸 몽칫돈의 출처 등 쏟아지는 의혹과 질문에 관한 대답이나 해명·설명을 하기보다, "정치보복" "나도 물어버리겠다"는 황당한 반응만 내놓는 탓입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씨는 소셜미디어에 박장대소하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사진을 공유하며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유적으로 본인이 충견(忠犬)이라는 것을 강조할 뿐, 문 전 대통령 가족의 '죄가 없음'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던 피의자 문 전 대통령은 9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에 출석 통지를 받았지만 나오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친인척관리팀장으로 다혜씨의 태국 이주를 돕고, 대통령 자녀와 친척·지인 등을 혼자 관리했던 신모씨 역시 재판부의 79개 질문 중 75개에 대해 묵묵부답(默默不答)으로 일관했습니다.
"배째라"는 오만과 오기가 느껴집니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 검사들에 대해 탄핵을 시도하고 있는 데 이어, 문 전 대통령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도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이재명-문재인 일가를 법 위에 군림하는 최고 존엄으로 만들려는 민주당의 '반(反)헌법적' 시도가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대단히 궁금해집니다.
헌법 전문가(?) 개그맨 김제동씨의 말처럼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시작합니다. 그 어떤 특권계급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개딸' '대깨문'으로 표현되는 일부 좌파 세력들과, 사법 리스크로 뭉쳐진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법치를 스스로 허무는 정치 판사·검사들이 이재명-문재인(+조국) 성역((聖域)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공연한 음모가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될지, 대한민국이 폭망하는 출발점이 될지는 오로지 우리 국민의 의지와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올해 추석연휴가 풍요롭지 만은 않은 또다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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