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명절은 송이 구경 어렵다…무더위 등으로 이달 말 첫 출하 예상

영덕군, 명절특수는 없지만 전국에 영덕 송이 알리겠다며 마케팅 시동

지난해 영덕에서 출하된 1등급 자연산 송이. 영덕군 제공
지난해 영덕에서 출하된 1등급 자연산 송이. 영덕군 제공

"올해 송이는 언제 찾아올까?"

경북 영덕군은 본격적인 송이버섯 생산철을 맞았지만 계속되는 무더위와 부족한 강수량으로 작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추석도 예년보다 빨라 명절특수를 기대하는 송이버섯 채취 농가들의 수익도 비상이 걸렸다.

전국 최고의 명성과 품질, 생산량을 자랑하는 영덕송이는 매년 9월 초 공판을 시작했으나 올해는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13일 영덕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영덕송이 첫 공판은 2021년 9월 7일, 2022일 9월 12일, 2023년 9월 18일 등으로 대체적으로 추석 전에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무더위 등으로 송이생산 소식은 좀체 들리지 않고 있다.

농가에서도 올해 첫 출하는 예전보다 1주일 이상 늦은 9월25일 이후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열리는 영덕 명품송이 한마당 축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가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하는 분위기가 많다.

또 생산량에서도 지난 2022년 작황이 좋지 않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거나 그 이하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영덕송이는 전국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12년 연속 생산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명성이 높다.

2021년 28.2t, 2022년 11.5t, 2023년 32.4t기록한 영덕송이 생산량은 전국 송이생산량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첫 생산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처럼 작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영덕군은 지난 10일 송이가 많이 생산되는 지품면 국사봉에 올라 송이 풍년과 생산자의 안전을 바라는 풍년 기원제를 지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국내 최고의 자연산 송이 생산지의 명성에 걸맞게 올해 본격 출하가 예상되는 9월말 부터 서울시청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영덕송이를 폭넓게 홍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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