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안전의식, 전국 평균보다 낮아"…지역 시민단체, 안전의식 포럼 열고 지적

대구 4·16연대, 대구시민 500명 직접면접조사 결과 공개
서구·달서구·달성군 권역이 안전 체감도 가장 낮아
지역 참사 인지도는 이태원·세월호 참사 비해 떨어져

신동호 코뮤니타스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인권교육센터에서 열린
신동호 코뮤니타스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인권교육센터에서 열린 '대구시민안전의식조사 설문을 통한 안전대구 건설 포럼'에서 안전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남정운 기자.

지역 시민단체가 포럼을 개최하고 대구시민의 안전 의식 수준을 통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시민들은 전국 평균에 비해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동시에, 안전을 중시하는 인식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4·16연대는 11일 오후 2시 대구인권교육센터에서 '대구시민안전의식조사 설문을 통한 안전대구 건설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의 첫 순서는 조사연구기관 코뮤니타스가 주최 측 의뢰를 받아 진행한 '2024 대구시민 안전의식조사'의 분석 발표였다. 신동호 코뮤니타스 대표가 직접 발제를 맡았다.

조사 결과 대구 시민들은 전국 평균에 비해 안전 체감도가 낮았다. 해당 조사의 응답자들은 각종 재난 및 사고로부터 우리 사회 전반이 '조금 위험한 수준(100점 만점에 평균 45.7점)'이라고 응답했다. 국민 평균은 평균 54.8점으로 '조금 안전한 수준'에 해당됐다.

해당 조사는 지난 7월 만 18세 이상 대구시민 500명을 표본추출해 직접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4.38%p이내의 표본오차를 가진다. 신 대표는 해당 조사 결과를 대구시의 '안전의식'으로, 지난해 하반기 행정안전부의 국민 안전의식 조사 결과를 '국민 평균'으로 두고 수치를 비교해 대구시의 안전 의식 수준을 평가했다.

대구를 3개 권역으로 나눈 지역별로는 동구·북구·군위군이 47.8점으로 안전체감도가 가장 높았고, 중구·남구·수성구가 46.6점, 서구·달서구·달성군이 43.3점을 기록했다.

신 대표는 권역별 안전 체감도 수치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달서구는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를 겪은 데다 위령탑 등 추모시설이 마련돼 있다. 대형 참사를 꾸준히 기억할만한 기반이 마련돼 있어 역설적으로 안전 체감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사회 전반과 거주 지역(대구시), 개인이 안전을 중시하는 인식도를 평균 56점, 55.3점, 74점으로 평했다. 전체 국민이 각각 평균 59.3점, 58.5점, 78점으로 응답한 것에 비해 3.2점에서 4점가량 낮은 수준이다.

대형참사 인지도는 ▷이태원 참사 98.7% ▷세월호 참사 98.7%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 96.9% ▷상인동 가스폭발사고 89.2%로 조사됐다.

코뮤니타스 측의 분석에 따르면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이태원·세월호 참사는 전연령에서 적극적 인지도가 높았지만, 각각 지난 1995년과 2003년에 발생한 상인동 가스폭발사고·대구 지하철 화재사고는 40세 미만 청년층의 적극적 인지도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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