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의대 증원 유예' 안철수 직격…"말이 되는 소리?"

"안철수 의원 해법, 의료개혁 정책 무력화 시키는 것"
"혼란 더 부채질, 정치인으로 국가정책 수립 기여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오전 동대구역 앞에서 열린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오전 동대구역 앞에서 열린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의대 증원 유예' 주장을 한 것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비판하고 나섰다.

12일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의사출신 안철수 의원의 의료대란 해법은 윤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무력화시키고 의사들의 손만 들어주는 것으로 해법이 아니다"라며 의대 증원 유예에 반대했다.

이어 "국민 70%와 일부 야당 중진조차도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데 그걸 지금와서 유예 하자는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의료대란 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를 중재해 주기를 기대했는데 뒤늦게 나서서 오히려 혼란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좀 더 사려 깊고 직역을 떠나 정치인으로서 국가정책 수립에 기여해 주면 참으로 고맙겠다"라며 안철수 의원의 행보를 거듭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1년을 유예하자"고 재차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정원에 대해 논의하지 않으면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은 돌아올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도 의대 증원을 그대로 두면 의료 붕괴를 막을 수 없고,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면 수험생의 피해가 막대하다"며 "안타깝지만, 둘 중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죽고 사는 문제인 의료 시스템의 붕괴부터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의료단체만 참여해 여야의정 협의체를 우선 가동하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제안에 대해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마이너리티 그룹들이 참여할 수 있겠지만, 그 그룹들이 참여해서 찬성한다고 해도 전체가 움직이지 않으니까 사실상 그건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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