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추석 제수용 수산물 ‘생산량 줄어 도매가격 급등’

문어·가자미 등 생산량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어
수산업계 "냉동 및 수입물품 영향으로 소매가격은 예년 수준 유지"

경북 포항의 대표 재래시장인 죽도어시장 골목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포항의 대표 재래시장인 죽도어시장 골목 전경. 매일신문DB

올해 추석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제수용품의 도매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필요한 시장 수요량을 맞추지 못한 탓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추석시즌까지 진행된 문어 위판량은 총 610t(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위판량 834t에 비해 약 26%(224t) 넘게 줄어든 양이다.

위판량이 줄어듬에 따라 문어 평균 위판가격은 지난해 1㎏당 3만5천원에서 올해 4만8천원으로 껑충 뛰었다.

문어는 비록 타 지역에서는 잘 쓰이지 않지만, 경북지역에서는 차례상에 반드시 올라야 하는 필수 수산물로 꼽힌다.

또 다른 차례상 필수 수산물인 가자미의 위판량·금액은 변화가 더욱 가파르다.

포항지역 가자미 위판량은 지난해 493t에서 올해 224t으로 절반이상 급락했다.

반면, 가자미 위판금액은 1㎏당 지난해 1만1천213원에서 올해 1만1천620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여름 휴가철 잦은 비와 지나친 무더위로 활어 소비가 줄면서 가자미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수협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추석철 소비자들이 만나는 수산물 가격은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동 및 수입물품이 지역 생산량의 빈자리를 차지하며 수요공급곡선은 엇비슷하게나마 유지했기 때문이다.

수산업계에 따르면 차례상에 주로 올라가는 1~3㎏짜리 문어의 경우 1㎏당 소매가격은 7만원 수준으로 6만원대 중후반이었던 작년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포항의 한 수산업계 관계자는 "경북 동해안 생산량이 줄어든만큼 남해 등 다른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과 수입물품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명절 대목의 수요량이 꾸준하다보니 가격이 싼 비수기철부터 냉동된 상품들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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