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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학대 예방 선봉장'… 구미시 노인요양시설 시민 모니터링단 효과 '만점'

지난 2월 노인요양시설 시민 모니터링단 활동 이후 노인학대 건수 0건
예고 없는 점검으로 노인요양시설 직원 긴장감 유지 및 서비스 개선에 기여

구미시 노인요양시설 시민 모니터링단. 구미시 제공
구미시 노인요양시설 시민 모니터링단. 구미시 제공

요양시설 내 노인학대를 예방하는 체계가 갖춰지면서 부모님을 모시는 자녀들이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노인요양시설로부터 불이익을 당할까봐 불만과 불안감을 참고만 있어야 했던 가족들의 불편함도 해소될 전망이다.

구미시는 11일 전국 최초로 올해 '구미시 노인인권지킴이단 운영 조례' 제정 및 노인요양시설 시민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노인요양시설 시민 모니터링단'은 어르신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2인 1조로 매월 52곳의 노인요양시설과 공동생활가정을 방문하는 단체로, 예고 없는 점검을 실시해 노인 학대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노인요양시설 시민 모니터링단은 노인요양시설 방문 시 체크리스트에 있는 ▷어르신과 종사자 대상 인권 모니터링 및 상담 ▷위생, 급식, 안전 등 돌봄 서비스 전반에 대한 점검 ▷인권 교육 시행 여부 확인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시민 모니터링단으로부터 지적을 받는 노인요양시설은 계도, 지도점검, 행정처분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노인요양시설 시민 모니터링단 운영된 이후 노인 학대 사건 0건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노인 학대 4건에 비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구미시 노인인권지킴이단 운영 조례'를 제정해, 양로시설과 노인요양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대와 인권 침해를 예방할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 노인 인권 활동가와 복지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노인요양시설 시민 모니터링단'이 지난 1월 출범했고, 2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구미시는 내년부터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을 추가 배치해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와 위생, 영양 관리까지 철저하게 관리·감독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발견된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면서 시설 관계자들과 협력해 노인 학대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노인 학대와 인권 침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어르신들이 존중받으며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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