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기준금리 결정 코앞… 빅컷? 베이비컷?

연준,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금리 인하 확실시" 인하 폭 전망은 0.5%p-0.25%p 엇갈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세… 근원물가 수준은 불안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연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온 연준은 같은 해 9월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연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온 연준은 같은 해 9월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직후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된 만큼 금리 인하 수준에 주목한다. 인하 폭에 대한 전망은 0.5%포인트(p)와 0.25%p로 엇갈렸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도 밑돌았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 7월 2.9%를 기록하며 2021년 3월 이후 처음 2%대에 진입했고 지난달 추가로 하락하며 목표 수준인 2%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근원 CPI 상승률은 여전히 3%를 웃돌아 둔화세가 더딘 상황으로 평가됐다. 근원 물가는 인플레이션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준다는 판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할 때 더 주시하는 지표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에 연준이 '빅컷'(금리 0.5%p 인하)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감은 한 발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직후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빅컷 확률을 17%로 봤다. 금리를 0.25%p 내리는 '베이비컷' 가능성을 더 크게 봤다는 의미다. 반면 이번 지표가 물가 안정세를 기다려 온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와 함께 빅컷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상현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근원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준하는 수준을 기록한 만큼 이를 우려스러운 반등으로 보기 어렵다"며 "제반 경제지표 흐름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성이 낮아진 데다 경기침체 리스크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이달 빅컷을 단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달 FOMC 정례회의는 오는 17~18일 열린다. 연준은 오는 18일 오후 2시(한국시간 19일 오전 3시쯤) 금리 조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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