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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하던 20대, 출동한 경찰·소방에 '머리 박치기'

치료 위해 고개 숙인 구급대원에 머리 박치기
경찰 승합차 타고 병원가던 중 경찰까지 머리로 들이받아

경찰 이미지. 매일신문 DB.
경찰 이미지. 매일신문 DB.

자택에서 자해를 하던 20대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에게 '머리 박치기'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쯤 경찰에 "지인이 전화가 왔는데 자해한 것 같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파주시에 살고 있는 신고 대상자 A씨의 집으로 출동했고, 집 안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과 출동한 구급대원 등은 A씨를 치료하려 했지만, A씨는 치료를 거부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에 경찰은 테이저건으로 그를 제압하고 수갑을 채웠다.

특히 구급대원 B씨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자, A씨는 갑자기 머리로 B씨의 얼굴을 들이받았다.

A씨의 만행은 끝이 아니었다. A씨는 수갑을 찬 상태에서 병원에 가기 위해 경찰 승합차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앞자리에 앉아 있던 경찰관 C씨를 또 머리로 들이받았다.

A씨는 당시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상처를 치료한 뒤 유치장에 입감했으며, 소방기본법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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