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원전 생태계 복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이 신청 8년 만에 허가를 받은 가운데 윤 대통령은 오는 19∼22일 체코를 방문해 글로벌 원전 동맹을 구축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제200회 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안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수력원자력이 2016년 건설 허가를 신청한 지 8년 만이다. 이로써 2016년 6월 새울 3·4호기(당시 신고리 5·6호기) 건설 허가 이후 8년 3개월 만에 새 원전을 짓게 됐다.
신한울 3·4호기는 전기 출력 1천400㎿(메가와트)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으로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같은 설계의 원전이다.
신한울 3·4호기는 건설 허가 신청 1년여 만인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 '에너지 전환 로드맵'에 따라 건설사업이 중단되면서 심사도 멈췄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2022년 7월 건설사업 재개를 선언하면서 심사가 재개됐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따른 것"이라며 "고사 직전까지 갔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앞서 한국이 지난 7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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