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매' 투병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데미 무어도 못 알아봐

지난 8일 미국 LA 스튜디오시티 거리에서 포착
낯빛 창백하고 수척한 모습, 2022년 실어증 판단
이듬해 치매 진단, 가족 "지켜보기 고통스러워"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이웃 지역인 스튜디오시티의 한 거리에서 포착됐다. 데일리메일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이웃 지역인 스튜디오시티의 한 거리에서 포착됐다. 데일리메일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미국의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됐다.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이웃 지역인 스튜디오시티의 한 거리에서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 속 윌리스는 흰색 줄무늬가 있는 면 소재 셔츠에 검은색 야구모자를 착용한 모습이다. 사이드미러를 쳐다보는 그의 낯빛은 창백하고 수척한 모습이었다.

지난 2022년 브루스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했다. 1년 뒤 그는 치매 진단을 받았고 실어증 또한 치매 증상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브루스의 가족들은 "실어증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그의 병세는 계속됐다. 더 구체적인 진단을 받았고, 그가 전측두엽성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명확한 진단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진단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또 그의 아내 에머 헤밍 윌리스는 토크쇼에 출연해 아픈 남편을 지켜보는 것이 힘겹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전두측두엽치매는 전두엽 및 측두엽의 위축으로 발생하는 치매로 급작스러운 성격 또는 행동 변화 등의 증상이 가장 두드러진다. 퇴행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수명이 짧고 진행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있다.

윌리스의 전처인 배우 데미 무어도 정기적으로 그를 만나며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미국 인 터치 위클리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브루스의 상태가 무어를 포함해 일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수준까지 악화했다"며 "무어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그를 보러 간다. 결코 그를 포기하거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는 1987년 결혼해 2000년 이혼했지만 친구 사이로 우정을 유지해 왔다.

브루스 윌리스는 1980년대 TV 드라마 '블루문 특급'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87년부터 '다이하드' 시리즈의 주인공 존 맥클레인을 맡아 글로벌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한 뒤 골든글로브상, 에미상 등을 거머쥐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