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고 모바일 뱅킹이 보편화되면서, 명절 때마다 신권을 뽑아 용돈을 주고받는 풍경도 변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추석 전 10영업일 동안(2~13일) 금융기관에 공급된 화폐는 총 3조7487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45억원, 즉 4.2% 감소한 수치다. 한국은행은 올해 추석 연휴가 6일에서 5일로 하루 짧아짐에 따라 발행된 화폐의 양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5년간의 추석 전 10영업일 동안의 화폐 순발행액을 비교해 보면, 연휴 기간이 더 짧았던 2022년(4일)이나 연휴 기간이 같았던 2021년(5일)과 비교해도 올해의 감소세는 두드러진다.
추석 전 10영업일 동안의 화폐 순발행액은 2020년 5조678억원, 2021년 4조8061억원, 2022년 4조1824억원, 2023년 3조9132억원 등으로 매년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순발행액 감소는 추석 연휴 기간이 줄어든 데 더해, 현금 사용이 줄면서 화폐 수요가 감소한 것 역시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현금 대신 모바일 결제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약 95%에 이르며, 10세 이하 어린이들 역시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토스가 제공하는 '유스카드'와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미니'는 각각 1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현금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가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한국은행은 명절 기간 동안 서울본부를 비롯한 각 지역본부에서 구권을 신권으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는 평시에도 신권 교환이 가능했으나, 2022년 3월부터는 명절에만 신권 교환이 이루어지도록 정책이 변경되었다. 다만 이 기간 동안 불에 탄 소손권이나 대량주화를 교환하는 것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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