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팔공산 계곡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설거지하는 등산객이 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계곡에서 설거지하는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팔공산 한 계곡에서 나이가 지긋한 한 여성 B씨가 설거지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번 등산 때도 B씨가 설거지하는 것을 봤기에 한마디 하러 그에게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계곡) 밑에 사람들 놀고 있다"고 설명을 했으나 B씨는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가 '내가 이 일대 쓰레기를 다 줍는다'는 말도 하면 설거지하는 것을 합리화했다"며 "길게 이야기를 나눠봤더니 그는 해당 계곡에서 장박을 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설거지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주방세제가 묻은 것으로 보이는 냄비와 그릇 등이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겨 있는 모습이었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은 말로 해선 안 되고 신고하고 벌금 물게 해야 정신 차린다", "수십년 전엔 저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았는데 거기서 업데이트가 안된 듯", "지금은 2024년인데 마인드가 7080인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팔공산은 지난해 12월 31일 제23호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국립공원에서는 취사나 흡연, 텐트와 그늘막 설치, 차박을 포함한 야영 등의 행위가 엄격히 금지된다. 이를 위반해 적발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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