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원하고 감동있는 추석 연휴는 성주에서

성산동고분군전시관·별고을시네마·아트리움모리…"눈과 귀가 즐겁다"

성주군 성산동고분군전시관, 별고을시네마, 아트리움 모리. 성주군 제공
성주군 성산동고분군전시관, 별고을시네마, 아트리움 모리. 성주군 제공

달력은 9월 중하순을 가리키고 있지만 한낮 더위는 한여름이 무색하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예보라 청명한 추석 연휴는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집안에만 있기에는 너무 긴 연휴, 그렇다고 무더운 바깥으로 무작정 나서기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디 시원하면서도 재미있게 가족과 보낼 공간을 찾는다면 대구·구미에서 차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성주군 방문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성주에는 시원한 실내에서 가족과 재미있게 놀고, 마음의 양식도 쌓을 공간이 연휴기간 내내 문을 연다.

◆아이와 같이 오면 좋은 곳 '성산동고분군전시관'

성주 성산동고분군전시관과 전시관 내 어린이체험실은 어린 자녀와 학부모들로부터 사랑 받으며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핫 플레이스'다.

편백나무 칩이 가득한 '유물을 찾아보아요', 공을 던져 도굴꾼을 잡는 '유물을 지켜라' 코너는 아이들이 손꼽는 놀이공간이다.

'성밖숲에 와요', '별고을 성주를 여행해요' 등 성주 관광명소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팽이놀이와 농장놀이, 소꿉놀이 등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다양한 체험놀이도 구비돼 있다. 상설 전시실에서는 성주에서 출토된 800여점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고분군 전시관 해바라기 언덕은 성주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천평 부지에 노란 해바라기 물결과 탁 트인 푸른 하늘, 초록빛 고분군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로, 멋진 인생사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야자매트로 단장된 고분군 탐방로를 따라 걷는 가을 맞이는 일품이다.

성주군 성산동고분군전시관, 별고을시네마, 아트리움 모리. 성주군 제공
성주군 성산동고분군전시관, 별고을시네마, 아트리움 모리. 성주군 제공

◆개봉관 최신 상영작이 7천원 '별고을시네마'

연휴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극장가다. 친구, 연인, 가족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우리의 오랜 풍속. 하지만 1만이을 훌쩍 넘는 관람료는 주머니가 얇은 우리를 위축들게 한다.

하지만 성주군 별고을 시네마를 방문하면 걱정 끝이다. 작은영화관 별고을시네마는 지역민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성주 중심지에 건립된 창의문화센터 3층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1관, 2관 각각 48석 총 96석 규모의 좌석과 2D와 3D 입체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최신 영상장비를 갖추고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관람료는 2D 7천원, 3D 9천원으로 일반 영화관에 비해 절반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영화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경로우대, 군인, 국가보훈대상자 등 증빙서류 및 신분증 지참 시 6천원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현재 성주 별고을시네마에선 최신작 '베테랑2'가 절찬 상영 중이다.

성주군 성산동고분군전시관, 별고을시네마, 아트리움 모리. 성주군 제공
성주군 성산동고분군전시관, 별고을시네마, 아트리움 모리. 성주군 제공

◆시골서 느끼는 여유로운 예술 세계 '아트리움 모리'

성주군 월항면에 위치한 미술관 '아트리움 모리'는 넓은 공간과 분수대,​ 실내 전시와 체험이 있어서 무더운 연휴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아트리움 모리는 두 개의 타원형 건물이 연결되어 하나의 물방울, 영감의 샘을 의미하는데, 수직으로 솟은 기둥과 처마에 분홍색 곰 MORI가 앉아있다.

내부에는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림도 그릴 수 있게 색연필도 준비돼 있다. 퍼즐도 있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다.

아트리움 모리의 아트스페이스 울림 1, 2전시실에서는 나광호, 정진경, 최빛나 작가의 아트리움 모리 레지던시 프로그램 유촌창작스튜디오 1기 입주작가 그룹전 '시절초상'전이 다음달 13일까지 열리고 있다. 나광호 작가는 무심히 자라나는 식물을 관찰하고 촬영하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으로 식물을 기록하듯 도감을 제작하는 작업을 이어나간다. 꾸준한 태도로 주변의 사물, 풍경, 일상의 모습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기록하는 정진경 작가의 성실함은 그녀의 예술세계를 통해 여과되어 심플하지만 다채로운 형태로 종이와 캔버스 위에 드러난다. 최빛나 작가는 곁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애정과 그것이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이러한 양가적인 감정의 혼재로 그녀의 풍경은 미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트스페이스 울림 3전시실에선 Mildor Chevalier 개인전 'Undocked Dream: 우리도 어느 곳에선 이방인'이 역시 다름달 13일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나의 이민 여정을 기념하는 전시이다. 이 작업은 기억의 단편, 집의 의미에 대한 탐구, 작가의 정체성, 그리고 새로운 장소에 내가 어떻게 속해 있는지를 묘사하는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다"고 설명한다.

아트리움 모리는 추석연휴 동안 정상 운영한다. 본관에서 2천원에 관람권을 구매하면된다. 카페 이용 시 50% 할인을 받을 수도 있고, 신청하면 전시해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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