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해 약 30년 후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1%가 1인 가구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절반은 고령층이 차지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5만 명 넘는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인구절벽에 따른 기형적인 가구구조의 현실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장래가구추계:2022~2052년'에 따르면 2052년에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41.3%(962만 가구)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재 2022년 기준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4.1%(739만 가구)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큰 변화이다.
특히, 전체 가구 중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27.3%(590만 가구)에서 30년 후 17.4%(405만 가구)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부부 가구는 17.3%(374만 가구)에서 22.8%(532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인 가구와 부부 가구가 늘어나며 부부+자녀 가구는 연평균 6만2000가구씩 감소하게 된다.
문제는 2052년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중이다. 30년 후에는 65세 이상 고령층 가구주의 비중이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인 51.6%(496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22년 고령층 1인 가구의 비중은 26.0%(192만 가구)인데, 이는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가구 수로만 보면 2.6배 증가하는 셈이다.
고령층 중에서도 80세 이상이 1인 가구 연령층 중 가장 많은 비중인 23.8%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고령층 1인 가구의 증가세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가속화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1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었는데, 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 기간 동안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있었다가 나온 이들이 1인 가구로 남아있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총 5만2032명의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이 현상은 2019년 11월부터 3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증가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고령층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의 항아리형 인구 구조가 역피라미드형 구조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1인 가구 비중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며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젊은층 1인 가구는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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