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후 주택 증가…건축물 해체시장 2030년 6조원 규모로 성장

기초 터닦기 작업이 진행중인 건설 현장 자료사진. 연합뉴스
기초 터닦기 작업이 진행중인 건설 현장 자료사진. 연합뉴스

준공 후 3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건축물 해체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홍성호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지어진 건축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노후화되고 있어 건축물 해체 시장 역시 확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건축물을 재건축하거나 재개발,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존 건축물의 일부 또는 전체를 해체해야 한다. 노후 건축물의 비율은 2005년 29.0%에서 2012년 33.8%, 2022년에는 41.0%로 증가했다. 2021년 재건축 규모도 10년 전과 비교해 2.6배 늘어났다.

리모델링 시장 또한 2002년 7조8천억원 규모에서 2022년에는 17조8천억원까지 성장했으며, 2030년에는 29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수요의 증가로 건축물 해체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 기준 건축물 해체시장의 규모는 약 6조원으로, 이는 2022년과 비교해 약 3배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해체시장은 여전히 기술 특허와 핵심 기술, 전문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 연구위원은 "국내 해체시장은 기업의 규모가 영세한 상황"이라며 "2022년 기준 글로벌 100대 해체기업 중 국내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해 해외 경쟁력이 낮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축물 해체시장 확대를 앞두고 기술과 제도, 인력 및 산업환경 등을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 연구위원은 "건축물의 안전을 고려한 친환경 해체기술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며 "건축물 해체 관리제도의 합리화 또한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친환경 해체를 위해서는 인적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건축물 해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정 공사비를 확보하고, 산업 체질 개선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