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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천년 고도의 가을' 어때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고향의 가족과 친지, 친구를 만난 기쁨이 가득하다. 연휴 기간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경북 경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가족, 친지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경주의 산책 명소 5곳을 소개한다.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엑스포대공원 전경.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주엑스포대공원 전경.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온 가족이 전시‧공연‧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힐링테마파크다. 공원 내 경주엑스포기념관에서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기록과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천마의 궁전에서는 첨성대부터 신라의 연꽃무늬 수막새까지 아름다운 미디어아트가 전시되고 있다.

기념관 외에도 새마을관, 화랑숲, 자연사박물관, 이스탄불홍보관, 야외 방탈출 등에서 전시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야외로 나오면 황룡사 9층 목탑의 실루엣이 담겨 있는 경주타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경주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경주엑스포대공원과 보문단지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장료는 어른 1만2천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1만원이다.

◆대릉원

대릉원의 사진포인트. 매일신문 DB
대릉원의 사진포인트. 매일신문 DB

대릉원은 신라시대 고분군으로 경주 여행 필수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대릉원이라는 이름은 '미추왕은 재위 23년 만에 돌아가니 대릉에 장사 지냈다'라는 '삼국사기' 기록에서 유래했다.

거대한 고분 사이로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천천히 걸으며 힐링하기 좋다. 구불구불한 나뭇가지 사이로 배롱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능 사이를 걷다가 능과 나무를 배경으로 찍는 기념사진은 덤이다.

가을이 되면 푸른 하늘과 높은 능이 특히 더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대릉원의 입장료는 무료다. 대릉원 내 천마총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는 1천원이다.

◆첨성대와 계림

계림 전경. 경주시 제공
계림 전경. 경주시 제공

대릉원에서 길을 건너면 첨성대와 계림이 있다. 첨성대 일대는 경주시가 꽃단지로 조성해 사계절 내내 꽃구경하기 좋다. 경주시가 지역 화훼 농가 육성과 지원의 일환으로 사적지에 꽃을 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림은 경주 김씨의 시조 김알지가 탄생했다는 설화를 품은 곳이다. 키 큰 나무 그늘이 숲 전체에 넓게 드리워 있어 별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첨성대와 계림은 입장료가 무료다.

◆동궁과 월지

동궁과 월지. 매일신문 DB
동궁과 월지. 매일신문 DB

동궁과 월지 주변을 산책하면 마치 과거 신라시대의 왕궁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옛 이름인 '안압지'라는 명칭으로 더 유명한 이곳은 원래 신라의 별궁 터였다. 동궁은 태자가 거처하는 곳이었으며 연회장의 기능을 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동궁과 월지는 특히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밤이 되면 마치 연회가 진행되는 것처럼 임해전이 조명을 받아 기막힌 풍경을 만들어낸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는 1천원이다.

◆산림환경연구원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산책길. 매일신문 DB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산책길. 매일신문 DB

경주시내에서 불국사로 가는 길, 사천왕사지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동남산 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양 옆으로 울창한 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가족 산책 명소로 유명한 산림환경연구원이다.

이곳은 본래 산림환경조사와 산림병해충의 친환경 방제 등 산림을 연구하는 연구기관이지만 일반인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나무·은행나무 등 다양한 나무 군락 사이로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연인·가족끼리 와도 좋고 혼자서 고즈넉하게 가을을 즐기기에도 좋다. 오로지 자연 속에서 계절의 기운에 흠뻑 취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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