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교통사고 등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터널 안을 역주행하던 차량이 일가족을 태운 승합차를 들이받는가 하면, 어선이 침몰해 선원 일부가 사망하기도 했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7분쯤 강원 영월군 국도 38선 영월 2터널에서 역주행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승합차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 운전자가 숨지고 운전자 아내와 자녀 등 일가족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역주행하던 SUV 운전자 20대 남성도 숨졌다.
같은 날 오전 8시 43분쯤에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용담터널에서는 2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벽면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A씨가 가슴 통증 및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의 음주 의심 정황을 파악하고 채혈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날 오후 6시 4분쯤에는 부여 옥산면 홍연리 한 산길에서 벌초를 위해 달리던 SUV가 도로를 이탈해 4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에 타고 있던 부자지간인 60대와 20대 남성이 찰과상 등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연휴 기간 사고는 해상에서도 발생했다. 16일 오전 7시 36분쯤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77대령호가 전복됐다.
해경은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지만,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선장과 기관장, 인도네시아 국정 40대 선원 등 3명이 숨졌다.
해경은 사고 당시 석유제품 운반선(1천618t급)이 어선 인근을 지나갔다는 목격담을 토대로 선박 간 충돌 가능성 등을 살펴보는 중이다.
또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 동방 200m 해상에서 레저 활동을 하던 1t 모터보트가 전복되기도 했다. 보트에 타고 있던 A씨 등 30~50대 남성 5명이 바다에 빠졌지만 다행히 근처 어선과 다른 모터보트에 의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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