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머스크 "왜 해리스 암살시도는 없나"…논란 일자 게시물 삭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시도가 발생한 가운데 SNS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죽이려 한 사람은 없다는 게 이상하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알려진 지 몇시간 만에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그리고 아무도 바이든/카멀라를 암살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이는 한 엑스 사용자가 남긴 "왜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죽이고 싶어 하느냐"는 질문에 댓글로, 머스크는 글과 함께 함께 생각하는 모습의 이모티콘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머스크는 글을 삭제했다. 그는 "내가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어떤 말을 하고 사람들이 웃었다고 해서 그것이 꼭 엑스에서도 재미있는 게시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농담이었다는 취지의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맥락을 모르는 상황에서 텍스트만 전달되면 농담도 그렇게 재미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고도 적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집권 시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화답하는 등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이름을 바꾼 머스크는 1억9천7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백악관은 머스크의 행동이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폭력은 비난받아야 하지 결코 부추겨지거나 농담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총구를 겨눈 무장 남성에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58세 라이언 웨슬리 루스로, 트럼프 후보와 약 270~460m 떨어진 거리에서 총을 겨누고 있었다.

그는 비밀경호국 요원에 발각돼 도주하다 검거됐다.

이번 암살시도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민주주의 위협으로 규정한 해리스 후보와 바이든 대통령의 '언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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