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전국 최고가 '나이원한남' 220억원…서울 송파·경기 화성 매매 뜨거웠다

경기, 인천 지역은 송도, 판교에서 고가 거래 잇따라

8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
8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최고가 거래는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한남'에서 나왔다. 전용 273㎡가 220억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송파구가 2,995건으로 가장 활발했고,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송도와 판교에서 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일부 인기 단지는 여전히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서울 '송파', 경기 '화성', 인천 '서구' 지역이 거래량 1위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기준 올해 서울은 송파구 매매 거래가 2천995건으로 가장 많았다. 헬리오시티, 파크리오 등 매머드급 주요 단지들이 있고 강남, 서초 대신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집중되며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는 노원구(2,892건), 강남구(2,445건), 강동구(2,443건), 성북구(2,123건)가 뒤를 이었다. 노원구는 거주 환경이 양호한 6억원 미만 위주로 거래됐고 성북구는 6억~9억원 미만이 55.4%를 차지하며 구축, 준신축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경기의 경우 화성시가 6,714건 거래되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병점역아이파크캐슬(89건), 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4차숲속마을(86건), 동탄시범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81건) 순이다. 특히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은 병점역 역세권 단지에 GTX-C노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8월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 다음으로 거래가 많은 자치구는 남양주시(4,232건)로 다산신도시 내 다산푸르지오, 다산e편한세상자이 등이 거래를 주도했다. 그 외 시흥시(4,075건), 평택(3,965건), 김포(3,777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인천은 인천 서구(4,822건), 연수구(3,597건), 부평구(3,234건) 순으로 거래가 많다. 지하철역이 인접해 있거나 학교 및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는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중 매매거래가 가장 비싸게 된 단지는 나인원한남이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한남은 지난 7월 전용 273㎡가 220억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 거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 거래 또한 나인원한남으로 지난 6월 200억에 거래된 바 있다. 이어 아크로리버파크가 180억,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145억, 한남더힐이 120억 순으로 최고가 거래가 됐다.

경기, 인천 지역은 송도, 판교에서 고가로 거래가 됐다. 1위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더샵센트럴파크2차로 지난 7월 전용 291㎡가 44억원에 거래됐다. 2위도 송도에서 나왔다.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전용 245㎡가 지난 3월 42억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 위주 청약 경쟁률↑

청약시장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위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중흥S-클래스다. 지난 6월 청약에 나섰고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110대 1을 기록해 올해 청약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판교테크노밸리가 가깝고 전용 84㎡ 기준 8억원대의 분양가로 공급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분양권 거래시장은 올해 5,787건(10일 기준) 거래됐다. 이 중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 연수구(557건)다.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175건),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151건), 더샵송도아크베이(58건) 등 송도 일대에 있는 아파트 위주로 분양권 거래가 집중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이 급등해 피로감이 쌓인 데다, 9월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과 더불어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의 일환으로 앞으로 실수요자 외의 대출이 엄격히 제한되며 투자자들의 매수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일부 단지에서는 9월에도 여전히 신고가 경신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세가 추석 이후에도 계속될 지 주목된다. 다만, 이런 혼조세 속에서도 똘똘한 한 채 및 선호 지역 및 단지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지역 간의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청약시장의 경우 강남권 등 수도권 선호 지역 내 단지들이 하반기 중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도권 청약 광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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