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강등권 경쟁팀 중 하나인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올 시즌 첫 4득점에 성공하며 꼴찌 탈출을 이뤄냈다.
대구는 지난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제주에게 4대 0으로 이겼다. 대구가 무실점 4득점을 이룬 경기는 올 시즌 처음이다.
대구는 앞서 인천유나이티드에게 1대 2로 역전패하면서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필승 대상인 제주를 대파하면서 일단 한시름 놓게 됐다.
다만 치열한 하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HD 또한 30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대구는 인천을 제치고 기존 12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창현 감독의 후반 선수 교체가 절묘하게 들어맞았다. 제주의 파상 공세 속에 전반을 답답하게 보낸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황재원과 정치인, 박재현을 투입하며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했다.
이날의 히어로는 뭐니뭐니해도 후반 교체된 공격수 정치인이었다. 그는 후반 내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1골 2도움으로 팀 대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후반기 김천상무에서 전역, 복귀한 정치인은 올 시즌 6경기에 출장해 3골 2도움으로 기록, 세징야와 함께 대구 공격을 이끄는 새로운 스트라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인의 활약 덕분에 세징야의 부담감도 덜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하던 고재현이 드디어 올 시즌 마수걸이 골에 성공했다. 또한 후반 추가 시간 정치인이 통증을 호소해 대신 투입된 이탈로가 4대 0 대승의 마침표를 찍는 마무리골을 만들어냈다. 이 골은 자신의 첫 K리그 데뷔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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