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생 10명 중 2명 마음건강 위험징후

마음건강 서비스 이용도 저조…"상담비, 비밀보장 등 이유 제시"
백승아 의원 "국가차원 관심 및 대책 필요"

기사내용과 상관 없음.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기사내용과 상관 없음.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대학생 10명 중 약 2명은 마음건강에 대해 위험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2023년 전국 국립대 30개 대학 대학생 마음건강 조사 현황'에 따르면, 대학생 5만8천152명 중 마음건강 위험징후가 있거나 전문기관의 치료가 필요한 위기학생은 조사 대상 중 약 19%(1만802명)에 달했다 .

지난해 서울대에서는 작년 대학생 6천900명 중 마음건강 위기학생으로 약 34%인 2천380명이 마음건강 위기학생으로 나타났고, 약 23%인 1천600명은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기학생으로 나타났다. 전북대의 경우 조사에 참여한 학생 2천340명 중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기학생은 28%인 661명이었고, 자살생각까지 생각한 고위험군 학생은 2.9%인 67명으로 조사됐다. 한경대도 대학생 1천97명 중 위기학생은 전체의 42%인 458명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마음건강 상황과 달리 대학 내 마음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의 경우 조사에 참여한 학생 1천242명 중 마음건강 문제가 발생해 마음건강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생은 약 23%인 292명에 그쳤다 . 서비스 이용이 저조한 이유는 ▷상담비 부담 ▷비밀보장 문제 ▷주변의 시선 ▷상담사의 전문성 문제 및 서비스 제공 인식 부재 등으로 조사됐다

백승아 의원은 대학마다 검사방법이나 지원대책이 일원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교육부 차원에서 ▷전국대학과 협력하여 전국대학생 마음건강 실태자료 취합 · 분석 ▷대학 자체 또는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전문가 연계 지원시스템 구축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 ▷지원시스템 기반 마련을 위해 행정적 · 재정적 지원을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우리 사회가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와 '천원의 아침밥' 지원정책에 이어 이제는 대학생들의 마음건강 지원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학생 개인과 대학에 전가해서는 안 되고 국가 차원의 관심과 종합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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