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는 지난 6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뜬 고(故) 차수현 학생에게 명예 졸업장 수여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 차수현 학생은 투병 중 틈틈이 모은 돈을 후배 장학금을 내놔 훈훈한 감동을 줬다.
대구대는 20일 고 차수현 학생에게 명예 졸업장 수여식을 열기로 했다.
고 차수현 학생은 투병 중에도 재학시절 교내 샌드위치 가게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 600만원을 대학측에 장학금 명목으로 기탁하겠다고 밝혀 후배들에게 귀감이됐다. 대구대는 이날 고 차수현 학생의 학위 수여식에서 생물교육과 후배 6명에게 100만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부친 차민수씨는 "수현이가 그동안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 준 학과 교수님과 친구들, 선·후배들에게 고맙고, 이번에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신 대학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4학년이 돼서 교생 실습을 나가는 것을 몹시도 기다렸던 수현이가 끝내 교사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명예졸업장을 받는 모습을 하늘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순진 총장은 "대장암 투병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던 그의 열정과 헌신은 모든 학생에게 큰 귀감이 되었고, 그의 용기와 강인함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며 "비록 차수현 학생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교사의 꿈을 향한 그의 꿈과 열정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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