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쁘다" 볼 만지고 엉덩이 두드리는 '시아버지'…며느리 하소연

"평소에도 입 마르도록 칭찬, 손 잡고 어깨 감싸"
"머리 귀 뒤로 넘겨주며 쓰다듬기도…정말 불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손이나 어깨를 잡거나 엉덩이를 두드리는 등 스킨십을 해 불편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아버지의 스킨십이 불편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6월에 결혼해서 첫 명절이었다"며 "상견례 잡기 전에 (시댁에) 한 번 방문해서 뵙고 상견례 때도 '너무 예쁘다', '참하다' 입 마르도록 칭찬해 주셔서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참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댁은 트여있다. 요구하는 것도 없고 연락도 먼저 하신 적 없다. 신혼여행 다녀와서 힘들 텐데 쉬라고 하셨는데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식사 대접하고 선물 드렸다. 그런데 오히려 용돈을 주시더라"며 "이번 명절도 전날 와서 밥 먹고 그냥 가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에 A씨는 부부는 시부모님과 점심을 밖에서 먹은 뒤 시댁에 들러 차를 마셨고, 이때 시아버지가 계속 스킨십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편이랑 저, 아버님이 소파에 나란히 앉아있었다. 남편이 어머님 휴대전화를 봐준다고 식탁으로 가버리니까 아버님이 제 손을 잡으셨다"며 "잡은 손은 놓아주시지도 않고 자꾸 어깨를 감싸고 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시며 쓰다듬으셨다. 솔직히 정말 불편했다"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대화도 마냥 '예쁘다. 너 같은 며느리가 들어와서 행복하다'고 하시는데, 좋은 말도 한 두 번이지 정말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며 "제가 주방에 가면 손과 어깨를 잡아 끌면서 '가만히 쉬라'고 하시더라. 또 '예쁘다'는 말을 무한반복하신다. 신랑은 어머님 심부름하느라 주방을 왔다 갔다 해서 (아버님이) 그냥 좋은 소리 해주니까 신경 안 쓰는 듯했다"고 하소연했다.

시아버지의 스킨십은 이후 재차 이어졌다.

A씨는 "귀가하려고 문 앞에 서 있는데 남편이 어머님 부름을 받고 갔을 때 아버님이 제 엉덩이 두드리고 볼 쓰다듬으면서 '참 볼수록 예쁘다'고 하시는데 너무 당황스러웠다. 시아버지가 며느리 엉덩이 토닥이는 경우가 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같이 있을 때도 두 손으로 제 손을 잡으시더라. 그 외에 스킨십은 처음이라 시아버지가 아무 생각 없이 예뻐해 주시는 건데 내가 예민한건가? 남편한테 말해야 하나 조언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친아빠도 딸이 성인이 되면 조심한다. 상대방이 불쾌하면 성추행이다", "며느리 사랑을 빙자한 성희롱이다. 내 기분이 불쾌하고 사회적으로 용납안되는 행동이니 못하게 하라"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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