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연휴 응급실 의사 70% 12시간 이상 근무…‘응급실 대란’ 막았다

의대 교수 단체, 32개 병원 응급실 의사 대상 조사
"16시간 연속 근무자도 17%…환자 안전에 문제 초래할 수 있어"

김창호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가 응급실로 들어온 환자를 119 구급대로부터 옮겨받으며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화섭 기자.
김창호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가 응급실로 들어온 환자를 119 구급대로부터 옮겨받으며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화섭 기자.

응급실 의사 10명 중 7명은 추석 연휴 전후 일주일간 12시간 넘게 연속으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있었기에 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은 없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국 34개 수련병원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89명에게 추석 연휴가 포함된 이달 13∼20일 근무 현황을 물은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전의교협은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정부 평가와는 별개로 국민들에게 응급실의 정확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13일 오전 7시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최대 연속 근무 시간을 묻자 응답자 중 62명(69.7%)이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를 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15명(16.9%)은 16시간 이상, 3명(3.3%)은 36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28명은 이 기간 총 48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답했다. 9명은 64시간 이상, 3명은 104시간 이상 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의교협은 "깨어난 후 16시간이 지나면 업무 수행 능력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환자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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