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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니 유부남이 위에서 가슴을"…BJ 파이 성추행 피해 폭로

BJ파이. BJ파이 방송 화면
BJ파이. BJ파이 방송 화면

웹 예능 '머니게임'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유명 BJ 파이(본명 강다온·31)가 성추행 피해를 당한 사실을 폭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파이는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공지를 통해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알리며 "무거운 이야기를 드리려 한다"고 운을 뗐다.

파이는 "9월 14일 토요일에 성추행을 당했다"며 "바로 다음 날 준강제추행으로 가해자를 고소했고, 가해자는 이를 부인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 A씨는 저와 일로 인해 공적인 자리에서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어 서로 이름과 얼굴 정도만 알던 사람"이라며 "사건 당일까지도 저와 A씨는 서로 연락처도 몰랐으며, 사적인 친분 관계가 전혀 없었음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체 회식 후) 일행 중 한 분이 저 대신 대리기사님을 불러주셨고, 저는 제가 미리 예약해놓은 호텔로 귀가할 예정이었다"며 "저와 여자 대리기사님, 단둘이 차를 타고 출발하는 것을 자리에 있던 일행들이 끝까지 확인하고 배웅해 주었다"라고 말했다.

파이는 "그런데 눈을 떴을 때 저는 제 차 안이었고 제 위에서 가해자 A씨가 제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며 "화들짝 놀라 A씨를 밀치며 뒤로 물러났고 '도대체 그쪽이 왜 여기에 있냐' '여기가 어디냐'라고 물으며 상황 파악을 하려고 애를 썼으나 가해자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한 뒤 다시 운전을 해 호텔로 다급히 돌아갔다"고 전했다.

파이는 "일행들과 대리기사, 호텔 직원 등 목격자들에게 전화를 해 자초지종을 묻고, 인근 CCTV와 블랙박스를 확인해 봤다"며 "가해자 A씨는 제가 대리기사님과 출발한 직후 일행들에게 '집으로 간다'고 이야기한 후 곧장 제가 예약한 호텔로 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부남인 가해자가 도대체 왜 이런 범죄를 저지른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사건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파이는 정신적 고통과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며 "추가로 잡혀있는 해외 일정은 취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파이는 재판 예정을 밝히며 "이 일로 인해 또다시 제가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고통을 받게 될 것이란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두렵고 겁도 나지만 가해자의 뻔뻔한 태도는 도저히 제가 이 사건을 묵인할 수 없게 만들었다. 수십번 수백번 잠 못 이루고 고민하다가 이 글을 올린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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