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청래, 조국에 "당황했을텐데 진심으로 미안" 사과, 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정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조국 대표님께 사과드립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조국 본회의 빈자리 촬영한 정청래 "조국 대표는 또 안 찍었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방금 이런 기사가 뜬걸 보고 아차싶었다. 본회의장에서 재미있으라고 농담을 한 것인데 조국 대표께서 당황하셨을것 같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 의원은 "워낙 인간적으로 친한 분이라서 죠크(농담)를 한 것인데 쫑코(핀잔의 비솟어)를 준 꼴이 돼 저도 당황스럽고 조국 대표도 당황했을 것 같다"며 "문자로 사과드렸지만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지금은 재보궐선거로 어쩔 수 없이 '따로' 선거운동하는 선의의 경쟁관계이지만 2027년 대선때는 '또 같이' 강물에서 만나 큰 바다로 함께 가리라 믿는다"면서 "이번 일은 제 부주의였기에 조국 대표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또 갈라치기 소재로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혹시 영광에서 만나면 웃으며 악수하자"고 덧붙였다.

정 의원이 이같이 사과한 것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벌어진 일때문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특검법' 등을 처리했는데, 조 대표는 이 자리에 불참했다. 정 의원은 "조 대표는 왜 안 온 거야. 영광에 가 있어 지금? 내가 그래서 영광 가려고"라고 혁신당 의원들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조국 대표, 이래도 되냐"면서 핸드폰으로 조 대표의 빈자리를 사진찍기도 했다.

전남 영광, 곡성군수 보궐선거 지원에 나선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펼칠 것으로 예상해 20일쯤 국회에 출석해 표결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당이 필리버스터를 포기하면서 19일 오후 표결이 진행됐고 결국 불참하게 된 것이다.

조 대표는 정 의원의 글에 댓글을 달고"전혀 문제없다. 그러려니 했다"며 "그건 그렇고 '영세 정당' 너무 압박하지 말아 달라. 영광에서 만나면 하이파이브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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