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중엽에서 16세기 말까지 고령지역에서 고급 분청사기와 백자를 생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 고령군은 22일 고급 분청사기와 백자 생산 도요지로 보이는 '고령 사전리 도요지'에 대한 긴급 발굴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고령 사전리 도요지는 문헌기록으로 확인되는 '하며리 자기소'로 1469년(예종 1) 『경상도속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誌)』의 "자기소 재현남 하며리(磁器所 在縣南 下旀里)"에 표기된 하며리자기소(下旀里磁器所) 중 한 곳이다.
출토유물의 특성으로 보아 15세기 중엽에서 임진왜란이 일어난 16세기 말까지 150여 년간 생산이 이뤄 졌으며, 중심시기는 1450년을 전후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사전리 도요지 분포범위 내에는 가마 벽체편과 함께 다양하고 고급 분청사기와 백자편들이 지표에 다량 노출돼 있다.
이번 고령 사전리 도요지 긴급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에서 실시하는 2024년 매장유산 긴급발굴조사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는 사업이다. 긴급발굴조사비 전액은 국비로 지원받는다.
고령군은 (재)대동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이달 23일부터 실조사일수 28일간 발굴조사를 추진한다.
군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고령지역의 분청사기 가마에 대한 실체규명과 고급자기의 생산체계 및 유통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군은 지난 20일 사전리 마을회관에서 사전리 도요지의 가치 및 발굴조사 추진 방향, 향후 보존관리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고령의 분청사기 도요지는 26개소가 알려져 있는데 이 중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고령 사부동과 기산동 요지', '고령 대평리 분청사기요지' 2개소가 전부이다"며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당시 고령지역의 시기별 분청사기 생산과 유통관계를 명확하게 밝혀 고령 지역의 명품 분청사기 생산지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아내 1심 선고 직전 "죽고 싶을 만큼 미안…혜경아, 사랑한다"
수능 여파? 대구 수성구 '국평' 16억원 거래…범어동 최고가 3년 만에 회복
文 "남북 대결 지속되면 '한국 패싱' 가능성…尹, 대북정책 전환해야"
권성동 "이재명 대표, 대선 출마 못할 겁니다"
작성자명 '한동훈', 尹 부부 비방글 올린 범인 잡는다…경찰 수사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