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설희(37)·이득희(37·대구 북구 침산동) 부부 둘째 아들 이준민(태명: 찰떡이·3.4㎏) 7월 31일 출생
"선물 같은 두 아들 덕분에 하루하루가 행복해요"
찰떡아, 안녕? 반가워. 찰떡이한테 '이준민'이라는 멋진 이름이 생겼어.
형아 이후 두 번의 아픔 끝에 찾아온 선물 같은 소중한 나의 아가야, 신기하게도 엄마 생일날 정말 선물처럼 네가 찾아와 주었지. 그때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또 널 잃을까봐 걱정도 많이 했었단다.
설레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병원 간 날, 엄마는 엄청 빌었어. 제발 우렁찬 심장소리를 듣게 해달라고. 엄마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신 걸까. 우렁찬 심장소리를 듣고 아빠 엄마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그러고 나서 아빠가 찰떡이라는 태명을 지어줬어. 찰떡같이 붙어 있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넌 정말 10개월 동안 찰떡같이 잘 붙어주었지.
형아를 임신했을 때와 뭐든 정반대로 입덧도 더 심하고 몸이 아픈 곳도 많았지만 너의 첫 울음소리 듣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아직도 너의 울음소리와 너의 첫 모습이 생생해.
멋진 준형이 형아가 너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찰떡이 나오면 목욕도 시켜주고 분유도 먹여주고 장난감도 다 양보해준다며 기다릴 때, 넌 형아 목소리만 들으면 아빠한테도 안 해준 태동으로 꼭 인사해 줬었지.
아빠 엄마는 많은 거 바라지 않아. 둘이 아프지만 말고 서로 지켜주며 의지하며 이해해 주며 잘 지내줬으면 좋겠어.
이제는 세 식구에서 네 식구가 되었네. 우리 네 식구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행복한 일들만 생기길 바라며 재미있게 잘 지내보자.
우리의 소중한 선물 같은 존재 준형, 준민아! 아빠 엄마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고 많이 사랑해♡
※자료 제공은 신세계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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